▲ 부산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 소방제도계 직원들. 좌부터 건축민원 담당 최우석, 성능위주담당주임 최혁, 제도담당 최익환, 다중이용업 담당 이경진 © 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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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최영 기자] =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등 특수 시설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성능위주소방설계의 가이드라인이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만들어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이하 부산소방) 방호예방과는 최근 성능위주소방설계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민안전처와 각 시ㆍ도 예방민원부서에 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능위주소방설계는 지난 2010년 시행된 제도로 기존 소방법규 중심의 소방시설 적용 개념을 넘어 성능과 안전성 중심의 시설 구축을 위해 도입됐다. 법규만을 준수한 일률적인 소방시설이 아닌 건축물 특성과 거주인과 특성, 그리고 건물 내 위험요소 등 소방설계의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연면적 20만㎡가 넘는 특정소방대상물과 건축물 높이가 100m 이상(지하층 포함 30층 이상), 연면적 3만㎡ 이상의 철도 및 도시철도 시설, 공항시설, 하나의 건축물에 영화상영관이 10개 이상인 대상물 등은 이러한 성능위주소방설계를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채택하는 화재ㆍ시뮬레이션의 시나리오 선정 방식이나 참여 심의위원의 해석들이 달라 크고 작은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제도를 총괄 관장하는 국민안전처에서도 문제 해소를 위한 관련 용역을 계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소방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3개월 동안 TF팀을 운영해 왔다. 소방공무원과 관련분야 교수, 소방기술사 등 11명이 참여한 TF팀에서는 성능위주소방설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부산소방의 성능위주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최혁 주임은 “이렇게 탄생한 가이드라인은 건축계획 분야와 피난ㆍ방재 분야, 화재ㆍ피난시뮬레이션 분야, 소방시설(기계, 전기) 분야로 나뉘어 정립됐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성능위주설계 제도의 개요 ▲심의절차 및 방법 ▲소화활동 분야 평가 가이드라인 ▲소방시설 분야 평가 가이드라인 ▲피난ㆍ방재 분야 평가 가이드라인 ▲화재ㆍ피난시뮬레이션 분야 평가 가이드라인 ▲건축 및 기타 분야 평가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성능위주설계의 확인과 평가를 위한 별도의 심의기준표도 마련해 가이드라인에 반영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최익환 소방제도담당은 “전국 최초로 완성된 성능위주설계(PBD) 가이드라인은 각 분야 전문가의 연구과제 결과물로 완성됐다”며 “향후 더욱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최적의 소방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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