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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반 물 반, 과장보도는 괴로워-여행신문에 대한 상세정보
악어 반 물 반, 과장보도는 괴로워-여행신문
작성자 관광과 등록일 2011.11.09
▶악어 반 물 반, 과장보도는 괴로워

물난리를 겪고 있다는 방콕 소식이 들려오자 여행사와 랜드사는 어김없이 예약 취소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방송과 신문이 방콕 홍수 상황에 대해 보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여행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 시내가 악어 반, 물 반 이라는 제목의 기사나 방콕 전체가 물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보도는 우리나라가 내일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묘사하는 것과 똑같다는 설명이죠.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의 취소 전화가 밀려오니 여행업계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까지도 방송사·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온 특파원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방콕 도심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과장을 일삼는 일부 언론사의 보도 행태, 이제는 자제할 때도 됐는데 말이죠.

▶안전해요, 이집트
믿어줘요, 제발~

민주화시위로 정국이 불안했던 이집트도 비슷한 경우였는데요. 온 도시가 화염에 휩싸인 장면이 연일 전파를 타고 각 가정의 TV로 송출됐었죠.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이집트 전역을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했죠. 리비아 내전까지 겹치면서 북아프리카 지역은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국부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관광수입이 뚝 끊기자 이집트 정부는 여간 속을 태우는 게 아니었다고 하네요. 수도 카이로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일이었지만 멀찌감치 떨어진 대표 관광지 시나이반도나 룩소르도 여행객의 외면을 받았죠. 이들 지역에는 최근, 유럽 관광객으로 다시금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집트는 여행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때문에 여행사들은 손님 한명 한명을 설득하는 데 진땀을 흘린다고 하네요. 여행하기 위험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소리 내 외치고 싶은 말. 위험한 지역으로 손님을 보낼 리 없다고요!

▶도둑과 소매치기의 천국이라고?

2010년 월드컵이 열렸던 남아프리아공화국. 큰 국제대회를 치른 후, 여행객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는데요. 남아공 하면 항상 불안한 치안 문제가 바로 떠오르죠. 월드컵 당시에도 현지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이 장비를 도둑맞고 길거리에서 강도에게 당하는 일이 빈번했죠. 때문에 방송 뉴스에 월드컵 소식과 함께 현지의 치안 관련 뉴스가 매번 등장했고요.
하지만 여기에도 과장과 오보가 섞여있다고 하는데요. 남아공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비싼 방송 장비를 잃어버리곤, 뻔뻔히 분실신고를 한 기자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그 기자는 ‘도난 사고’를 뉴스로 내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고요. 자신의 실수를 남아공의 치안문제로 덮어버린 셈이죠. 남아공 이미지가 안 좋아질수록 현지 여행업계는 전전긍긍한다고 합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양보라, 전은경 기자

 
여행신문 tkt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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